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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동부제철…김창수 사장 "헐값엔 안판다"

유증 방식으로 경영권 이전

매각 아닌 투자유치로 봐야

당진 전기로 공장·인천공장

필요하다면 분리매각 가능





새 최대주주를 찾고 있는 동부제철의 김창수(사진) 사장은 “(투자 유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유치가 되지 않으면 현 상태에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 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워크아웃을 이미 2년 연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정에 밀려 헐값에 투자받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이어 “(경영권 이전 추진을) 회사 매각이 아닌 투자 유치로 봐달라”며 “신규 투자를 받아 경영 정상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은 이달 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가져갈 투자자를 찾겠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매각하는 게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현재 동부제철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39.17%)이며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주요 주주다. 채권단은 오는 2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우선협상권을 받은 투자자와 세부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등 해외 업체가 경영권을 가져간 뒤 부실 경영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투자자는) 우리가 알아서 거르겠다”며 “(동부제철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당진의 전기로 공장과 동부인천스틸(인천 공장)을 분리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이 경영권 이전이 아닌 자산매각 방식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가져갈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동부제철은 2015년 481억원, 2016년 727억원, 2017년 1,245억원, 2018년 3분기 누적 1,371억원으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동부제철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업황이 좋을 때라면 물량 공세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인수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며 “해외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동부제철이 경쟁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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