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최근 연세암병원 회의실에서 이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산학협력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과 송당암연구센터, 연세암병원은 향후 2년 간 다른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 위암·폐암 같은 다빈도 암환자 약 1,000명에게 특정 표적·면역항암제 치료 전후 동일한 유전자 검사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치료 전후 유전자·종양·몸 상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맞춤형 표적·면역항암제 선별 알고리즘을 만들어 치료에 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호 연구인력·기술·정보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현철 송당암연구센터장(종양내과 교수)은 “알고리즘 개발에 필요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역량, 신약개발 인프라·노하우를 가진 대웅제약과 지난 3년 간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공동 연구개발에 들어가게 됐다”며 “2년 간의 임상연구가 끝나면 공동 개발한 알고리즘이 맞춤형 표적·면역항암치료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구축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신약 타깃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석 대웅제약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은 “송당암연구센터는 종양과 관련한 정밀의료 연구개발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이 최적의 맞춤의료체계 플랫폼 개발 성과를 앞당기고 상호 연구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람마다 약물에 반응하는 유전자가 달라 같은 약을 써도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환자의 유전자형을 알면 더 적은 용량으로 치료 효율을 높이거나 맞춤형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암의 경우 종양의 유전체 특성을 알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한 표적·면역항암치료 알고리즘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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