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추행 의혹’ 휩싸인 패션디자이너 김영세가 화제로 떠올랐다.
김영세는 1955년생으로 올해 65세다. 한양대 응용미술학을 전공하고, 80년대 ‘젊음의 행진’ 진행자인 왕영은의 캐주얼 패션, 윤시내의 거지 패션, 전영록의 청재킷, 조용필의 어깨 패드 패션 등을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김영세는 1993년 필로폰에 손을 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김영세는 미스코리아, 미스월드, 미스유니버시티 등의 드레스를 다수 디자인했으며, 특히 2007년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미스코리아 이하늬의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해 화제가 됐다.
한편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명 패션디자이너 김영세를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8월 김영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씨의 집에 들어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고소장에서 “김씨가 옷을 벗고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혐의를 부인했지만, 고소인이 당시 상황을 녹음했다”며 “녹음 파일을 분석한 결과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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