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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딜의 여왕'마저…NH證 연이은 핵심인력 이탈

하진수 ECM2 부서장 JP모건으로

ECM부서, 실적 대비 낮은 위상 영향

조광재 전 본부장 등 핵심 인재 줄줄이 이탈







NH투자증권(005940)의 기업공개(IPO) 부서에서 핵심 인력 이탈이 또 발생했다. 연초 조 단위 딜을 잇따라 따내며 지난해 말 핵심 인력 이탈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분위기다. IPO 부서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위상이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증권 ECM2부 하진수 이사(부서장)는 최근 JP모건 ECM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 이사는 회사에 사직 의사를 지난달 중순께 밝혔고 NH증권에서는 2주 이상 설득했지만 하 이사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이사는 외국계 회사에서 좀 더 다양하고 큰 딜을 수행하고 싶어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이사가 맡고 있던 ECM 2부는 ECM 3부 소속이던 최정림 부장이 이끌게 됐다.

하 이사는 1998년 도이츠증권 입사 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 NH증권에서 ECM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ECM2 부서장이 됐다. NH증권 본부 내 영업직뿐 아니라 빅3 대형 증권사 중에서 첫 여성 부서장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이사로 승진했다.

하 이사는 ‘딜의 여왕’이라 불리며 빅딜을 다수 수행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시총 1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페이지 IPO 주관 업무도 잇따라 따냈다. 한 하우스가 1조원 규모의 딜을 연달아 따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NH증권은 최근 ECM 핵심 인력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ECM 본부를 총괄하던 조광재 본부장이 대표적이다. 20년간 IPO 업무를 수행했고 2007년부터 NH증권 IPO 업무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NH증권은 조 본부장 이직 후 IPO 관련 조직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그리고 연초 잇달아 빅딜을 따내 상황이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하 이사의 이직으로 또 한번 조직 분위기는 뒤숭숭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NH증권 ECM 본부가 다양한 딜을 수행하며 실적을 쌓고 있지만, 조직 내부에서의 위상이 높지 않은 것이 이유로 분석한다. NH증권은 LG증권 시절부터 조직 내부에서 기업 금융 관련 부분의 위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이나 기업금융 자문을 기반으로 다양한 추가 딜을 수행하는 등 IB부문 외연 확장의 핵심 역할을 해온 것이 이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업 관련 업무보다 IPO 부문에서 상당한 실적을 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IPO 부문이 보여주는 역량만큼 조직 내부에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우수한 인재가 계속해서 이탈하는 모습”이라며 “근본적 문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NH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더 좋은 조건에 이직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고 당사가 우수한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잘 훈련된 두터운 인재풀이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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