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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가능해 관심 높지만 최장 3년간 자금 묶일 수도

[에셋+ 핫IPO]

스팩 상장 증가...투자 유의점

유진스팩4호 등 5개 상장

상장 후 2년6개월 안에

M&A 불발땐 관리종목 지정

호재없이 급등한 종목 요주의

실제 합병여부 반드시 확인을





대신밸런스제4호스팩(262830)은 지난 2017년 6월22일 코넥스 상장사인 지티지웰니스(219750)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 계획은 한 달여 만인 같은 해 7월28일 지티지웰니스가 합병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지티지웰니스는 직상장이 기업가치 산정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듬해 코스닥에 스스로 입성했다.

다시 합병 매물을 찾던 대신밸런스제4호스팩은 지난해 12월17일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소프트닉스와의 합병 계획을 밝혔다. 당일부터 대신밸런스제4호스팩의 거래는 정지됐으나 이번에도 합병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4월30일 공시를 통해 합병 무산 계획이 밝혀졌다.

두 번의 합병 실패로 대신밸런스제4호스팩은 청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팩은 상장 후 2년6개월 안에 합병후보를 찾아 인수합병(M&A)에 성공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지난 2017년 3월3일 상장한 만큼 올해 9월 초가 마지노선인데, 최근 합병에 실패한 만큼 새로운 대상을 찾기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관리종목 지정 후 주어진 1개월의 추가 기간마저 놓치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기업인수목적회사를 가리키는 스팩(SPAC)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려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모주 투자 이후 합병에 성공할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합병에 실패해 청산되더라도 원금은 물론 이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매력에서다.



최소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투자가 늘면서 스팩 상장도 이어지는 추세다. 올 들어 19일 현재 5개 스팩 종목이 상장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건보다 많은 수치다. 유진스팩4호, 디비금융스팩제7호스팩 등은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상장한 스팩의 주가도 급등하며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달 3일 상장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8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별다른 호재 없이 급등한 만큼 하락의 폭도 가파르다는 점이다.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14일에도 장중 25%까지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눈 앞에 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30.00%)로 추락했다. 17일 종가는 4,570원으로 최고점인 14일의 9,750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스팩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우량 회사와 합병에 성공하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거나 해당 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대로 생각하면 기한 내에 합병에 이르지 못할 경우 투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보통 만기 3년짜리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하는 투자자들도 만기까지 가는 것보다는 조기 상환을 노리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잘못하면 최장 3년간 돈이 묶일 수도 있고 매수 가격이 청산 가격보다 높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며 “요즘처럼 합병 이슈도 없이 급등한 일부 종목을 사들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병 이슈가 발생할 경우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하지만 실제 합병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올해 IBKS제7호스팩(276920)이 코넥스 상장사 엔에스컴퍼니와 합병을 추진하며 주가가 2,475원까지 올랐으나 합병이 무산되자 거래가 재개된 당일 13% 넘게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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