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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현장 찾은 이낙연 "국민 피해 생각해 경각심 가져달라"

아프리카돼지열병 北 발생에 방역 '비상'

이 총리, 강화도 양돈농장·군부대 방문

"멧돼지 등 물길 통해 유입 가능성" 우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강화도를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 북한 유입이 공식 확인 되면서 전국 축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관계부처 차관 등과 함께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 차단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서 이 총리는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고려하면 방역기관과 축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며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총리는 주말임에도 아침 일찍 한강 하구 접경지역인 강화도를 찾았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시장, 유천호 강화군수 등이 이 총리와 동행했다.

지난 달 31일 강원 양구의 한 양돈 농가에서 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높지만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에서만 발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몽골, 베트남은 물론 중국까지 퍼졌고, 결국 북한을 통해 한반도에도 유입된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달 23일 중국 국경에 인접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신고됐고, 이틀 후인 25일 확진됐다.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려 폐사했고, 나머지 22마리는 살처분 됐다.



이 총리는 강화군 불은면 소재 양돈농장을 찾아 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차량용 소독시설 등 농가의 방역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강화군 교동도에 위치한 해병대 교동부대를 방문, 해안선 경계 등에 사용되는 감시·추적체계 장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더해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군부대 잔반 처리 현황과 차단방역 상황도 확인했다.

이 총리는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의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31일 강원 양구의 한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31일 ▲강화군 ▲옹진군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과 강원 ▲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등 북한 접경지역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관련해 ‘특별관리지역’으로지정했다.

또 양돈농장에 멧돼지가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포획틀과 울타리를 설치하고, 멧돼지 포획을 통한 개체 수 줄이기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조기 발견을 위해 멧돼지 혈청검사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방역 협력 의사도 타진했다. 통일부는 “북측은 내부적으로 검토 후에 관련 입장을 알려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우리측 지역으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남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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