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가들의 거주지로 꼽히는 호찌민 푸미흥 지구에 ‘신한PWM 푸미흥 센터’를 개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레따이또지점·사이공지점 등 기존 7개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배치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번에는 VIP 전담 영업점을 연 것이다. 푸미흥센터는 한국 교민은 물론 현지 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VIP 영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객별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세무나 부동산 등 전 분야를 컨설팅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한 관계자는 “센터에는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PB들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 VIP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10년간 매년 6%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산층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채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31개 영업점으로 외국계 은행 최대 영업점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은 올해도 하노이·하이퐁·하남·다낭·빈즈엉 등 5개 지역에 영업 채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1,725명의 직원 중 현지인 비중이 97.5%, 현지인 예금 고객 비중이 84.8%에 달해 국내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 VIP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현지 리테일 영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해서 탑재하겠다는 진옥동 행장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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