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을 가득 머금은 ‘웰빙 채소’가 등장했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채소의 아삭한 식감도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005440)는 11일 폴리페놀의 함유량을 최대 30% 높인 ‘폴리페놀 채소’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폴리페놀 채소는 참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약재를 활용한 ‘폴리페놀 농법’을 적용했다. 참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약재를 물에 일정 비율로 섞어서 재배하면 폴리페놀 함유량이 높아진다. 이 채소의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일반 채소보다 10~30% 가량 더 높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의뢰해 폴리페놀 채소 3종에 대한 폴리페놀 함유량 검증을 마쳤다.
폴리페놀 채소 3종은 진주 열무·이천 게걸무·한양 얼갈이 배추 등 세 종류로 모두 국산 토종 품종이다. 하지만 별도의 종자 계량을 거치지 않아 계량된 일반 품종과 비교해 생산량이 동일 면적 대비 최대 50% 이상 적다. 이 때문에 판매가가 높아 재배 농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폴리페놀 채소 재배를 위해 올 초 농가 한 곳과 지정농장 계약을 맺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농가에 폴리페놀 채소 재배용 씨앗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농가 수입이 보장되도록 재배 작물의 품질과 물량에 상관없이 재배작물 전량(320㎏)을 매입할 예정이다.
폴리페놀 채소는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는 400g에 3~4,000원대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열무, 얼갈이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폴리페놀 채소는 일반 채소와 비교해 재배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량이 적어 재배 원가가 30% 가량 높지만 토종 폴리페놀 채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진을 낮춰 판매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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