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최대 바이오포럼 ‘2019 바이오 코리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부스를 방문해 주목을 받은 헬스케어 기업 라메디텍은 바늘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 채혈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단일 파장의 빛을 증폭시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모아 피부에 조그마한 구멍을 낼 수 있는 레이저는 피부 내부에 직접 삽입되는 바늘에 비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의 우려가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라메디텍은 당뇨환자를 위해 소량의 피를 뽑아낼 수 있는 ‘핸디레이’를 출시했다.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당뇨 커뮤니티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코리아 이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가 이어졌다.
라메디텍은 건강검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맥용 채혈기와 피부에 약물을 삽입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DDS)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검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피부에 조그마한 구멍을 낸 뒤 진공 카트리지에서 일정량의 혈액을 뽑아내는 정맥용 채혈기는 토끼 귀 정맥을 활용한 시험에서 3~5cc의 혈액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등에 붙어있는 약물을 피부 내부로 전달하는 DDS를 쉽게 설명하면 ‘레이저 주사바늘’이다. 이 사업은 최근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1년에 4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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