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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클라우드시장 빅뱅]몰려드는 글로벌IT VS 반격하는 토종IT

국내시장 80% 점유한 AWS·MS

서울·부산 등에 데이터센터 설립

멀티·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등

국내업체는 틈새시장 공략 잇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그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의 놀이터였다. AWS와 MS의 국내 클라우드 점유율을 합하면 80%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업체와 국내 업체 간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최근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시장이 새로 열리며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울 등에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열며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AWS는 국내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서울 내 2곳의 데이터센터에 이어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추가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AWS와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MS도 서울과 부산 2곳에 이어 부산에 새로운 2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글과 오라클 역시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인지도 등에서 밀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클라우드 산업이 많은 고객을 확보할수록 낮은 비용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로 운영되는 만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것이다.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찾아온 시기는 AWS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지난해 하반기였다. 쿠팡·배달의민족 등 여러 기업의 서비스가 동시에 마비되면서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는 한 업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에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서로 다른 업체에서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030200)는 멀티 클라우드 확대를 위해 ‘VM웨어 온 KT클라우드’를 내놓았으며 LG CNS도 최근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의 시범 테스트에 돌입했다.



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 업체들에 또 다른 기회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행정·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대국민 서비스는 모두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갖는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인증(서비스형 인프라·IaaS 분야)을 받은 업체는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NHN, 가비아, LG CNS 등 5곳뿐이다. 해외 업체의 경우 보안인증을 받기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공공영역에 실제로 진출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공공기관 등이 클라우드 전환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막상 외국계가 진출하기에는 소스코드 사전제출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보안에 특히 까다로운 금융 부문 역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세부조건이 많아 해외 업체보다는 국내 업체를 선호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NBP는 코스콤과 ‘금융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8월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NHN도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인 ‘토스트’를 기반으로 KB금융그룹과 제휴를 맺는 등 금융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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