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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편의·공간' 3박자 '뉴 파일럿'...대형 SUV시장 달군다

첨단 장치 '에이스 바디' 등 적용

혼다, 기존 파일럿보다 크게 개선

혼다 뉴 파일럿




혼다 파일럿이 뜨거워진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대형 SUV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의 지난달 판매량은 91대로 전달(42대)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경쟁 수입 대형 SUV보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적은 편이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안전성, 주행 성능 등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0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년 출시한 3세대 모델까지 북미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혼다의 베스트셀링 대형 SUV다. 누적 판매량이 180만대에 달한다.

최근 출시한 뉴 파일럿은 기존 파일럿보다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편의성 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뉴 파일럿은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혼다의 첨단 안전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적용해 △추돌경감제동시스템(CMBS) △자동감응식정속주행장치(A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도로이탈경감시스템(RDM) △후측방경보시스템(BSI) △크로스트래픽모니터(CTM) 등의 기능도 장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5m가 넘는 전장에서 확보되는 넓은 실내공간도 장점이다. 혼다 뉴 파일럿의 2~3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2,376ℓ에 달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2,447ℓ)보다는 조금 좁고 포드 익스플로러(2,313ℓ)보다는 넓다.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실내 개방감을 높이는 글래스 루프와 앞좌석 통풍 시트, 2열 캡틴 시트를 채용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2열 루프 상단에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콘,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벤치마킹한 것으로 유명한 혼다 오딧세이의 ‘캐빈토크’도 파일럿 최초로 탑재됐다. 캐빈토크는 스피커와 헤드폰을 통해 1열 탑승객의 음성을 2열, 3열 탑승객에게도 손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덩치 큰 SUV이지만 혼다의 세밀한 기술력과 배려도 곳곳에 묻어난다. 특히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통해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향상했으며 3열 시트는 6대4 분할 폴딩을 가능하게 해 상황과 용도에 따라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2kg·m의 V6 3.5ℓ 직접분사식 i-VTEC 엔진은 전자식 버튼 타입의 9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강력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뿜어낸다. 혼다코리아는 국내에서 8인승 파일럿과 7인승 파일럿 엘리트 트림 등 두 모델을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490만원, 5,950만원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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