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일본계 저축·대부업체 우려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일본계는 SBI·JT 등 4개이고 대부업체는 8,310개 중 산와머니 등 1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융보복에 대한 우려로 일본계 자금회수 가능성이 자꾸 나오자 당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최근 국회에 국내 금융사의 일본계 자금 차입 현황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채 보고했다가 ‘허점을 보였다’는 비판을 샀다.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 저축은행의 총여신은 올 3월 말 기준 11조원으로 업권 전체 59조6,000억원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부자산은 지난 2018년 말 기준 6조7,000억원으로 전체(17.3조원)의 38.5%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여신회수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의 영업자금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고 일본 자금의 직접 차입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제보복에 따른 급격한 영업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계 저축은행·대부업체가 대출을 중단하거나 회수하더라도 국내 저축은행·대부업체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 업권의 일반적인 평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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