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통시장과 지정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모바일 버전으로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종이와 카드 형태로만 판매, 유통됐던 온누리상품권이 4일부터 모바일로 발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온누리상품권 발행 이후 사용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상품권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행 첫해인 올해 모바일상품권 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은 농협과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 6개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다. 앱에서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구매금액이 포인트로 충전된다.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기준으로 오는 9일부터 도입되는 쿠콘 앱을 모바일에 설치하면 이들 6개 은행 외에 시중은행의 모든 은행계좌를 통해서도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가능해진다. 아이폰 iOS는 이달 20일부터 쿠콘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상품권 결제방법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결제앱으로 촬영하면 된다. 가맹점은 전통시장통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누리 모바일상품권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개인 구매시 매달 50만원 한도로 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다만 정부의 상품권 발행규모가 2,00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만 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종이로 된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이 5%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10월부터는 개인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 상품권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상품권 구매와 환전을 하기 위해 은행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돼 소비자와 상인 모두 편리하다”며 “기명식 구매로 사용자 정보확인이 가능하고 유통량의 이상 징후를 자동추적할 수 있어 부정유통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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