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078930)칼텍스가 휘발유·경유 주유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전기·수소 충전이 모두 가능한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최근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 차량의 상징인 주유소 공간을 변화시키고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에 발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GS칼텍스는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LPG 충전소 유휴 부지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수소충전소를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2월 준공되면 서울 내에서 모든 종류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첫 토털 에너지 스테이션이 된다.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H 강동 수소충전소 GS칼텍스’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GS칼텍스가 직접 운영하는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고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다.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외부로부터 수소를 공급받는 방식을 사용해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서울시에서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친환경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편리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전국 23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27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환경부 충전기와 동일한 가격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모바일앱을 통한 간편결제 또한 지원한다. GS칼텍스는 연말까지 40기의 급속충전기 추가 설치를 계획하면서 전기차 보급 속도에 발맞추고 있다.
GS칼텍스는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보유자산인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과 카셰어링 등이 가능한 융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국내 최대 전기차 공유업체 ‘그린카’와 손잡고 접근성이 좋은 주유소에 전기차를 배차해 친환경 전기차 저변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융복합 스테이션에서 기존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차 충전·대여·경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따라 GS칼텍스가 ‘에너지-모빌리티’ 종합회사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변화에 맞춰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주유소가 ‘모빌리티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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