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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ICT동맹 맺을때"

여민수 카카오대표 "AI·5G 등 협력 경쟁력 강화"

3분기 매출 31% 늘어 7,832억

영업익 93%↑2015년 이후 최고

실적 견인 1등 공신은 '톡 보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제공=카카오




0815A16 카카오 실적 변화 추이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 간 얼라이언스(동맹)을 강화할 시점입니다.”

여민수 카카오(035720) 공동대표는 7일 진행된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단행된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그간 가속화된 기술의 변화 흐름과 이용자의 모바일 사용 패턴이 변화하는 가운데 통신사에서 디바이스, 디바이스에서 플랫폼, 플랫폼에서 사용자로 이어지는 경계도 유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 협력 콘텐츠와 협업 플랫폼을 통한 미디어 분야 경쟁력 강화, 커머스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의 실적은 광고 사업에 힘입어 껑충 뛰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2019년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7,8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1% 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3%, 전분기 대비 46% 상승한 591억원으로 집계되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여 대표는 “이번 3분기 카카오의 성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건강한 성장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두 자리 숫자 영업이익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이번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카카오톡의 대화 목록 내 배너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 보드)’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톡보드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달 7일부터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 대표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주 수가 천 단위로 늘었다”면서 “연말에 톡보드 일평균 4억~5억원 매출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고,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톡 보드를 포함한 ‘톡 비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62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신사업 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은 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투자, 배송,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고 있고,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게임이나 뮤직 등 콘텐츠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32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높은 기여를 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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