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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나토, 뇌사 상태…유럽 벼랑끝 몰려"

美 시리아 철수 등에 불만 쏟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7월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뇌사(brain death)’ 상태에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보도했다. 미국의 시리아 철수 결정과 터키의 시리아 침공 등 최근 회원국의 돌출행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 압박까지 거세지자 쌓였던 불만을 쏟아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이코노미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나토의 뇌사를 경험하고 있다”며 “유럽은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 나타난 나토 회원국의 돌출행동이 강경 발언의 배경이다. 미군은 쿠르드족을 버리고 지난달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라는 결정을 내렸고 터키 역시 회원국 간 협의 없이 시리아를 침공했다. 1949년 4월 출범한 나토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27개 국가 등 총 29개국이 회원국으로 구성된 군사동맹체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가 동맹들과 조율 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때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 간 어떤 조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서양 양안 동맹은 필수적이고 나토는 많은 영역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크롱 대통령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전날부터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나토 협력이 30년 전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도 협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나토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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