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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車속맛 보려면 '레인지로버 올뉴 이보크'…손맛 즐기려면 '재규어 이페이스'

[맞수 차對차-컴팩트 SUV]

실내 인테리어 공들인 이보크

터치 듀얼스크린으로 시야 넓히고

널찍한 레그룸 갖춰 안정감 선사

이페이스, 무게 더 가벼워 가속수월

시속 150㎞까지 속도 올려도 거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SUV 판매량은 최근 세단을 넘어서며 월간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차 판매 10대 중 다섯대가 SUV인 셈이다. 요즘 실용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SUV 차량의 인기도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외 할 것 없이 완성차 브랜드들이 주력하는 시장은 컴팩트 SUV다. BMW X1, 메르세데스 벤츠 GLA, 아우디 Q3 등 전통의 강호에다 볼보 XC40, 렉서스 UX, 지프의 올 뉴컴패스 등 신흥 강자들이 합류하며 싸움이 치열한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다.

컴팩트 SUV는 대형 SUV보다 가성비가 높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작은 차량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주로 컴팩트 SUV를 선호한다. 이들은 컴팩트 SUV에 옵션을 더해 높은 가심비로 편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기도 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형제 격인 재규어 이페이스(E-PACE)는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레인지로버 뉴 이보크.


사실상 역사 측면에서 보면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훨씬 오래됐다. 이보크는 ‘쿠페 SUV’ 분야를 개척한 모델로, 이보크의 모태 ‘LRX’는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의 정수로 여겨지는 쿠페 디자인을 적용한 SUV였다. 이보크는 레인지로버의 엔트리 모델로 각진 매력을 뽐내는 랜드로버와 달리 럭셔리 요트를 닮은 크로스 쿠페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7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찾아온 2세대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등장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쿠페 스타일을 갖춘 1세대 디자인에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이 더해진 외관은 매끈한 바디라인을 완성한다. 이보크와 비슷한 체급인 재규어 ‘이페이스(E-PACE)’는 재규어의 두 번째 SUV 모델이자 최초의 컴팩트 SUV다. 2017년 출시된 이페이스는 ‘베이비 재규어’라는 명칭과는 달리 역동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와이드한 디자인에 근육질 보닛라인, 측면의 캐릭터라인, 완만하게 흐르는 뒷면의 쿠페라인까지 매우 민첩한 SUV 모습을 연출했다.

이보크와 이페이스는 크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트렁크 용량은 이보크가 591ℓ로 이페이스(484ℓ)보다 크다. 최대 토크는 두 모델 모두 트림 별로 37.2~43.9kg.m/rpm로 동일하고, 최대 출력 역시 180~249 PS/rpm로 같다.

레인지로버 뉴 이보크 인테리어.




재규어 이페이스 인테리어.


이보크의 매력은 실내 인테리어에서 극대화된다. 이보크는 깔끔한 표면과 절제된 라인으로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최소화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터치 프로 듀오는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돼 시원함을 선사한다. 위쪽 스크린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등을, 아래 화면에서는 에어컨 등 차량 공조 시스템을 조작한다. 다른 수입차량과는 달리 여러 가지 차량 컨트롤 기능을 구획별로 나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했을 뿐 아니라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반면 이페이스의 내부는 다소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보크보다 좁은 실내 공간에 두터운 도어트림과 몸을 감싸주는 세미버킷 타입 시트로 더욱 답답해 보인다. 버튼을 줄이고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 갖췄지만, 문짝이나 대시보드, 도어트림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거친 느낌이 든다. 여기에 기어 쉬프트를 감싼 메탈그레이 재질은 고급성을 떨어뜨린다.

실내 공간은 이보크가 더 넓다. 올뉴 이보크는 휠베이스가 2,681mm로 기존보다 21mm가 길어졌다. 40:20:40 폴딩 리어시트를 접으면 최대 1,383ℓ로 확장된다.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실내에 26ℓ의 공간이 따로 있을 뿐 아니라 프런트 도어 빈에는 1.5ℓ 물병도 보관할 수 있다. 더 넓어진 글러브 박스와 센터커버에는 태블릿PC, 물병 등의 수납이 가능하다. 2열에는 성인 3명이 탑승하더라도 헤드룸, 레그룸이 넉넉하다. 반면 이페이스는 뒷자리 헤드룸과 레그룸은 넉넉하지만, 암레스트를 접는다고 하더라도 어른 3명이 앉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재규어 이페이스.


주행 성능 면에서는 이페이스가 앞선다. 이페이스와 이보크는 모두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직접 설계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 정교함을 자랑하는 인제니움 엔진이 탑재됐다. 하지만 이페이스의 공차중량이 1,895~1,925kg로 이보크보다 가벼워 가속이 수월하다. 덕분에 시속 15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도 충분히 토크가 뒷받침돼 무리가 없다. 엔진소음도 거의 없다. 반면 이보크는 시속 120km 이상이 되자 힘이 부치는 듯한 느낌이 들며 가속 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이페이스의 가성비가 앞선다. 이페이스는 5,520만~6,490만원, 이보크는 6,800만~8,200만원이다.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보크를, 와일드하고 재미있는 운전 성능을 원한다면 이페이스를 추천한다. 같은 듯 다른 이보크와 이페이스는 사이드 미러 밑에 퍼들라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보크의 웰컴 라이트는 외관을 단순화 한 차량 모양이지만, 이페이스는 아기 재규어와 엄마 재규어로 개성을 더해 감성을 자극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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