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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경제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중견기업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넥센타이어·퍼시스·셀트리온·쿠쿠전자 등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중견기업이다. 4,000여개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5.5%, 고용의 13.6%를 차지하는 든든한 허리이자 버팀목이다. 특히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견기업들이 주목받은 바 있다.

정부도 산업생태계 내 중견기업의 역할에 주목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사다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세제·고용 등 기업 성장에 부담되는 80여건의 제도를 개선했고 월드클래스300 사업을 통해 초기 중견기업의 기술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핵심·응용기술개발 등을 지원했다.

중견기업 중 하나인 C사는 반도체·자동차·건설 등에 사용되는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다이아몬드공구라는 전문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국내 1위, 세계 4위의 일류상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중견기업이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중견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중견기업 비중은 전체 기업의 0.1%로 독일 0.57%, 일본 0.55% 등 제조 강국에 비해 낮고 세계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글로벌 전문기업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건강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고 산업구조가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튼튼한 성장사다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하면 정부지원이 급격히 줄어들어 성장을 회피하는 피터팬증후군을 해소해야 한다. 여전히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져 있는 이분법적 제도가 중견기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초기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강하는 등 합리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 아울러 중견기업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별 역량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중견기업 고유의 맞춤형 시책을 발굴·추진해나갈 것이다. 내수시장과 특정 대기업에 전속 거래를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과 수요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독일 등 주요국에 현지 지원거점을 운영하고,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주력 제품이나 업종에 있는 중견기업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제조·금융·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 있는 중견기업 간 수평적 협업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협업·매칭의 장도 마련해나가겠다.

오늘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중견기업인의 날’이다. 우리 산업의 든든한 허리로서 중견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를 기회 삼아 한국 경제의 르네상스를 앞장서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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