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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 구금 후티반군 "韓국적확인 시 석방할 것"

韓 선박 2척 등 총 3척 나포...韓2명 등 16명

정부 "억류된 선원 안전하고 건강 상태 양호"

강감찬 함 예맨 급파..."탄력적으로 대응예정"





예멘 서해상에서 한국인 2명을 구금 중인 후티 반군이 한국 국적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후티 반군은 전날 새벽 3시 5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9시 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 1척과 한국(웅진 T-1100호) 및 사우디아라비아(라빅 3호) 국적 예인선 2척 등 선박 3척을 나포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선박 3척을 나포한 경위로 영해 침범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현재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모두 16명을 예멘의 살리프항에 구금하고 있다. 구금된 한국인은 안전하고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 반군은 한국 소유의 선박임이 확인되면 법률적 절차를 거친 후에 한국인 2명을 풀어주겠다는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혔다. 후티 고위관리인 모하메드 알리 알후티는 로이터 통신에 “예멘 해안경비대가 (해당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후티는 “(해당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들은 잘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재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나포 경위에 대해선 계속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 강감찬호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하며 이날 오후 출항했다./부산=연합뉴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 무스카트에서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 중인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전날 오전 11시 17분 사고해역으로 급파했다. 강감찬 함은 21일께 예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감찬호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억류된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라항으로 이동 중에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이 18일 오전 7시 24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고 선사 측에 알려오면서 나포 사실이 알려졌다.

정부는 사고접수 즉시 외교부에 재외국민특별본부를 설치하고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경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및 예맨, 오만 등 공관을 통해 주재국에 우리 국민의 석방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15년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교전을 진행 중에 있다.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와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9월 14일 사우디 경제의 핵심인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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