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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치고받고..판 커진 연말 선물시장

외인 7거래일 연속 사들여

현물 대비 선물시장 고평가

기관은 선물 팔아 현물매수

배당매수 차익거래 노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으로 선물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투자가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기관투자가는 현물 주식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가 연말 ‘배당매수차익거래’를 노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판’이 커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국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는 총 3,6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지난 6일 이후 7거래일 연속으로 선물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선물시장에서 ‘맞대응 관계’를 보이는 기관투자가는 이날 4,72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마찬가지로 7거래일 연속으로 같은 거래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선물 매도 물량은 현물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날 현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총 3,7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5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체들은 같은 기간 총 1조7,7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기관의 ‘매수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양상이 ‘연쇄 효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금융투자업체들이 기말배당을 얻기 위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이는 행태가 나타난다. 소위 말하는 배당매수차익거래다. 이를 위해서는 기관의 ‘상대편’인 외국인이 선물을 사들여야 한다. 그런데 이달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선물을 사들이면서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높아졌다. 기관 입장에서는 배당매수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된 셈이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통상 베이시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관이 아니라 외국인의 역할”이라며 “기관이 배당매수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국인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신흥국 시장에 자본을 유입하려는 외국 자본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선물 매수 랠리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미중관계 해빙 무드 등이 매수 헤지에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파생상품 포지션에서 매수 롤오버(선물계약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일로 넘기는 것)에 대한 유인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현물 포지션 변화에 선행한다”며 “앞으로의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이나 전체 지수 수준에 대해 경계론보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선물 매수세를 나쁘게 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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