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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찾아오자 떠나는 개미들...이달 3조6,700억 털었다

이달 코스피 순매도 금액 올 최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

차익실현이지만 추가상승 전망나와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731억원 규모를 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고 지난해 12월의 순매도 금액 1조2,337억원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모처럼 상승장이 찾아오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초까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예상되는 증시 상승의 수혜를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6일부터 13거래일 연속 매도를 지속하며 이 기간 4조2,28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는 이날 2,190.08로 마감해 이달 들어 4.89% 올라 월간 기준 1월(8.03%)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은 9.34% 오른 삼성전자(005930)를 1조2,420억원가량 팔았고 15.95% 오른 SK하이닉스(000660)를 5,645억원어치 매도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팔았다.

양도소득세 부과를 벗어나기 위한 매도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다.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인 대주주 기준은 유가증권 상장사의 경우 지분율 1% 또는 시가총액 10억원 이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개인이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최근 단기간에 2,200선까지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8.03% 올라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1월에도 개인은 3조2,290억원 규모의 매도에 나섰다. 반면 코스피가 7.34% 하락했던 5월에는 2조7,9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수급은 지수 방향성에 역행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76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지난해 12월의 순매도 금액 3,45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내년 4월부터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대주주 시가총액 기준이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되기 때문에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이미 주요 바이오주 위주로 조정이 이뤄졌다 반등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물량이 정리됐고 코스닥 상승률도 유가증권에 비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38.91로 마감해 이달 들어 0.94% 상승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 말보다는 5.44% 하락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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