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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비상경영에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전년대비 승진폭 30% 감소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에 차인혁 부사장…"철저한 성과주의"

신임 임원 작년 81명→58명으로 대폭 줄어…신임 임원중 여성 비중 20% 처음 넘겨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사진제공=CJ제일제당




CJ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는 지난해 최대 임원 승진에 비해 승진 임원수가 30% 가량 줄었다. 재무건전성에 방점을 찍은 상황에서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라는 평가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CJ대한통운 유도선 SCM 부문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비상경영에 철저한 성과주의...CJ제일제당 2년만에 대표 교체=CJ그룹의 올해 임원 승진자는 58명으로 지난해 81명 대비 30%감소했다. CJ 관계자는 “내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이 성과주의 카드를 꺼낸 것은 재무 악화로 인해 뒤숭숭한 사내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최근 부동산 등 부지매각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연내에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면 CJ그룹은 재무구조에 부담이 됐던 미국 2위 냉동식품 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 이전 수준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매출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그레이트 CJ’를 최근 사실상 철회하면서 “연내에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를 내라”는 특명을 내리기도 했다.

그룹의 대장인 CJ제일제당은 횟수로 2년 만에 대표가 교체됐다.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의 확산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냈다는 것이 CJ그룹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임 신현재 사장은 CJ 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 업무를 맡는다.

◇올리브영,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승진으로 ‘알짜 계열사’ 증명=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스튜디오드래곤 등 돋보인 계열사는 승진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차인혁 신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렌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올해 9월 CJ에 영입됐다. 그는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전략과 IT 신사업 추진을 맡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이사는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중소 화장품업계와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는 ‘호텔델루나’·‘아스달 연대기’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은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 임원 가운데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에까지 오른 사례는 최 대표가 처음이다.

이번 CJ그룹 인사에선 신임 임원 19명이 배출됐으며, 예년에 비해 축소된 규모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면서 “신임 임원 여성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는 여성 리더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 등 여성 임원이 포함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인 16명은 해외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CJ는 지주사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했다. CJ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을 계열사로 전진 배치해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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