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월에는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으며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었지만, 2월부터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2월 초 이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가동률이 하락했고, 제주도 관광객은 내국인(-39.3%)과 외국인(-77.2%)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2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전월 104.2에서 96.9로 큰 폭 하락했다.
수출 역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반영됐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로 4.5%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4.6% 증가에서 11.9% 감소로 전환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코로나19에 중국 경기 둔화가 겹친 ‘더블 C’ 공포가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對)중 수출은 조업일수 확대에도 지난 2월 -6.6%를 기록했다.
전염병으로 생산·유통·판매 과정이 여러 나라에 걸쳐진 ‘글로벌 가치사슬’이 취약해진 것도 수출 동력을 약화할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0.5~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세종=나윤석·백주연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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