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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PC시장만 믿었는데...잇단 적신호에 D램 한숨

현물가격 20일연속 하락 3.4弗

인텔도 2분기 실적 전망치 낮춰

하반기 언택트 수요감소 전망도





SK하이닉스 직원들이 클린룸에서 반도체 생산공정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반도체 업계의 버팀목이 돼줬던 서버와 PC용 D램 시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D램 시장 최대 수요처인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경제’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던 서버와 PC용 D램 시장마저 흔들릴 경우 반도체 실적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27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이달 7일 올해 최고인 1개당 3.63달러를 기록한 후 20일 연속 하락해 이날 현재 3.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D램 현물가격이 3.41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 달 전 가격 수준까지 내려간 셈이다. PC용 D램은 D램 업체 매출의 18%가량을 차지한다. D램 현물가격은 매달 말 발표되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며 서버와 모바일용 D램 가격 추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공급 업체들이 이달 재고소진을 위해 PC용 D램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반면 고객사 측은 추가적인 D램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로 구입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올 들어 상승추세를 이어오던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 또한 보합세로 돌아서거나 꺾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90% 이상, PC용 CPU 시장의 8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인텔 또한 23일 1·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시장기대치보다 낮게 제시하며 D램 공급 업체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텔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노트북과 서버 수요는 2·4분기에도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이 이 같은 수요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 측은 무엇보다 이 같은 언택트 수요 또한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잇따른 공장가동 중단 조치에 따른 서버용 부품 조달 차질로 서버 출하량 자체가 줄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D램 가격 전망치를 ‘V자 반등’에서 ‘U자 반등’으로 수정했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L자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서버 업체들이 올해 예상 설비투자액을 계속 줄이고 있는데다 5G 통신망 구축 작업이 늦어지면서 모바일용 D램 수요도 연초 예상 대비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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