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이 KB금융(105560)의 주주로 참여한다.
KB금융은 18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칼라일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칼라일은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 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투자하기로 했다.
추후 칼라일이 KB금융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구조다. 칼라일은 KB지주가 발행하는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교환 대상은 KB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00만주다. 교환가액은 4만8,000원으로 칼라일은 오는 8월 29일부터 2025년 6월까지 교환 청구를 할 수 있다. 현재 KB금융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9.9%)과 JP모건체이스은행(6.4%) 이다.
지난해 12월 KB금융지주는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친화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남은 자사주를 활용해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칼라일은 KB금융그룹의 구조화 금융과 자금조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칼라일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칼라일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외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KB 글로벌 부문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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