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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 인스타 감성

음식점·카페 창업주가 알아야 할 인스타 마케팅


‘인스타 감성 카페’, ‘인스타 감성 맛집’ 등의 단어는 우리가 맛집을 찾을 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키워드다. ‘인스타’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약자로, 무료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SNS이다. 2019년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 3명 중 1명 꼴로 인스타그램에서 본 상품을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마케팅을 위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볼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스토리와 피드로 나뉜다. 스토리는 업로드 후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삭제가 되는 콘텐츠로, 사진이나 영상 위에 텍스트를 삽입하거나 직접 무언가를 쓸 수 있다. 피드는 작성자가 삭제하기 전까지는 삭제되지 않는 콘텐츠로, 좋아요와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음식점·카페 마케팅, 특히 20,30대를 위한 마케팅에서 인스타그램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핫 플레이스’로 명명되고 인기를 끌면 상권 전체의 매출 상승은 시간문제다. 예를 들어 서울시 연남동이 경의선 숲길 개장과 함께 ‘인스타 핫플’로 떠오른 후 2년 사이에 매출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 개화기 감성의 유행에 맞물려 핫플로 급부상한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은 2019년 2월 전년 대비 27%의 매출 성장률을 자랑했다.

그렇다면 인스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SNS에서 유명한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플레이팅

사진과 영상이 스마트폰 화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예쁘게, 맛있게 보이느냐’이다. 따라서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을 때 예쁘게 나올 수 있는 플레이팅과 식기는 필수이다.

연남동 맛집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는 이탈리안 음식점 ‘오늘 그대와’는 에스닉한 무늬가 돋보이는 접시를 활용해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음식을 플레이팅할 때는 그 음식의 포인트인 재료를 맨위에 올려놓아 음식 사진을 한눈에 봐도 맛있고 푸짐하게 보일 수 있게 장식한다. 봉골레 파스타에서는 해산물을 보다 위쪽으로 배치하고, 리조또에서는 곁들어진 고기를 썰어 예쁘게 맨 위에 올려놓는 식이다.

/사진= 오늘그대와 공식 인스타그램


음식 사진을 찍을 때 같이 나오는 다른 요소들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2개 이상의 음식의 사진을 찍을 때는 식탁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가게의 컨셉이 있다면 그에 맞게 식기와 식탁 등의 소품들까지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익선동의 남도분식은 ‘예쁜 식기만이 인스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부수는 좋은 예이다. ‘남도의 이름난 분식만 고르고 모았읍니다’를 모토로 삼고 있는 남도분식은 옛날 분식점에서 자주 쓰는 청록색의 반점 식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남도분식의 레트로 컨셉과 잘 어우러지는 투박한 식기들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남도분식 청주점 인스타그램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음식 사진뿐만 아니라 가게의 컨셉과 포지션을 정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자극한다고 해서 아무 연관 없는 글귀가 적힌 네온사인을 가게 벽에 다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가게의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는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익선동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살라댕 방콕’은 태국 음식점답게 인테리어의 컨셉을 동남아 리조트로 잡았고, 실제로 많은 SNS글에 따르면 음식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동남아에 여행을 간 느낌이 들어 좋다는 평이 많다. 음식점의 입구에는 레조트 느낌을 내는 작은 간이 수영장과 큰 샹들리에가 있고, 음식점 곳곳에 있는 초록색의 식물들은 음식을 먹을 때도 휴양지 느낌을 물씬 낸다.

/사진=살라댕 방콕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조명과 색감의 인테리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스타 감성의 핵심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과 멋을 내지 않은 멋짐이다. 하찮다고 여길 수 있는 창가에 무심하게 올려져 있는 소품이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는 소품이 될 수 있다.

가게 안에 포토존을 만들 공간이 없거나 소품을 놓을 공간이 없을 때는 가게 바깥에 포토존을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카페 ‘캘리소프트서브’는 톡톡 튀는 색 조합의 인테리어와 건강한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캘리소프트서브의 매장은 작지만 벽에 아이스크림 캐릭터의 사진을 붙이고 포토존을 가게의 외부에 설치해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이나 캘리소프트서브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캘리소프트서브 서울숲점 공식 인스타그램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는 식당들에도 적용된다. 누군가는 인스타 감성이 너무 과하고 쓸모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인스타 감성 연출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른 식당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이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또한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인스타 감성, 소비자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가게를 만든다면 그 가게는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양서희 썸데이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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