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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보수주의와 자본주의, 비판·조화의 역사

■자본주의에 맞서는 보수주의자들

피터 콜로지 지음, 회화나무 펴냄





보수주의가 자본주의에 협조적일 거란 통설과 달리 자본주의를 비판한 보수성향 사상가들이 있었다. 작은 정부론의 선구자인 하이예크는 강력한 국가를 지지했고 헨리 시몬스는 기업규모의 제한과 철도의 국유화, 급진적 누진소득세를 주장했다. 이들은 자본가들도 지배계급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을 가했다.

피터 콜로지 뉴욕시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신간에서 역사적으로 보수주의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비판하면서 조화를 이뤄 왔는지, 또 어떻게 사회를 재편했는지 보여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수주의로부터 자유방임적 자본주의를 분리하고 복지국가에 대한 보수적 대안을 제시하려던 시도, 1970년대 이후 공급중심 경제학을 통해 보수주의와 자본주의가 화해한 과정을 알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자본주의에 대한 보수파의 포퓰리즘적이고 외국인 혐오 성향 비판도 분석한다. 저자는 트럼프 정권하 미국의 상황도 결국 보수주의적 아이디어의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2만원.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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