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지난 1999년 마윈을 비롯한 18명이 항저우에 공동 설립한 중국 1위 전자상거래·클라우드·핀테크 기업이다. 2014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2018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알리바바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 상거래의 견조한 성장이다. 핵심 상거래 부문은 중국·국제 온라인쇼핑(C2C·B2C), 중국·국제 도매 기업간거래(B2B), 차이냐오(물류 시스템), 음식 배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알리바바 핵심 상거래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핵심 상거래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중국 온라인쇼핑 부문의 고속 성장이다. 알리바바는 1999년 중국 도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Alibaba닷컴’과 ‘1688닷컴’을 시작으로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집중했고 2003년 ‘타오바오(Taobao)’를 출시하면서 개인간거래(C2C) 시장에 진출했다. 또 중국 구매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제품 및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알리페이(Alipay)’를 통한 보증금 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하며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타오바오상청’을 출시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했고 2010년 해외직구 서비스인 ‘알리익스프레스’, 2013년 ‘차이냐오’라는 물류 시스템 서비스를 구축하며 ‘중국 24시간 배송, 해외 72시간 배송’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장하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이 강조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신 유통(New Retail) 전략’하에 스마트 신선식품 마트인 ‘허마센셩’에 투자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12~2020년 핵심 상거래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연 평균 48%에 이른다.
둘째는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높은 성장잠재력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수차례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했고 오는 14차 5개년 계획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 인프라에는 5세대(5G) 기지국, 산업 인터넷,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 모두는 클라우드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2019~2022년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인 알리클라우드는 중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44.5%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1위 업체이다.
마지막은 글로벌 1위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상장 임박이다. 중국 최대 제3자 온라인결제플랫폼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종합자산관리(앤트포춘), 인터넷전문은행(마이뱅크), 신용평가 서비스(즈마크레디트) 등을 제공한다. 이르면 10월 말, 적어도 연내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의 지분 33%(상장 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앤트그룹 상장 시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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