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물적분할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에 이어 최근 국민연금까지 반대에 나서면서 성난 주주 달래기에 직접 나선 것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다”며 “오늘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할 결정 배경에 대해 신 부회장은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LG화학은 이날 주총 주요 현안으로 재무구조 부담과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 두 가지를 들었다. 회사는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분할 목적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 확보”라고 밝히며 “전지 신설법인은 수주 확대 및 수요 증가를 대비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아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CEO 인사말 전문.
[CEO 인사말]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금일 바쁘신 가운데 주식회사 LG화학의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전 임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9월 17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하였으며, 금일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주주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상세한 분할 계획에 대한 배경 및 취지, 그리고 향후 LG화학의 전략 방향에 대해서 잠시 후 당사 CFO가 주주 여러분들께 설명 드리는 시간을 갖고자 하오니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주시고 지지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 왔기 때문이며, 금번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금번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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