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디젤 엔진 신규 개발 중단을 검토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예정된 절차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엔진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연구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의 개량형만 추가하고 신규 디젤 엔진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신규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예정된 조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태인 만큼 신규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의 중심이 기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옮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디젤 엔진은 ‘디젤게이트’ 이후 퇴출 절차를 밣고 있어 가솔린보다 더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15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44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168대 판매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승용차 뿐 아니라 상용차도 전기차·수소차 등 17종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차 역시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을 속속 선언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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