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달에 18조7,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공개했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10조2,000억원 줄어든 반면 전년 동월 대비 7,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6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13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에서는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 6조3,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을 차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라 지난달 은행권의 증가 폭이 4,000억원에 불과했다. 전달 7조4,000억원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제2금융권에서는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주택 가격의 상승에 따라 주담대 증가세가 확대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금 수요에 따른 가계대출이 껑충 뛰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관리 기준을 차주 단위로 단계적으로 마련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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