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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이루다' 개발사 때문?…롯데 AI 스피커 ‘샬롯홈’ 다음 달 서비스 종료

롯데쇼핑은 최근 AI 스피터 '샬롯홈' 서비스를 2월 7일부로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웹페이지캡처




말만 하면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보이스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며 롯데쇼핑이 1년 전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샬롯홈’이 다음 달 7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당초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 수가 적고, 아직 보이스 커머스 시대는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일각에서는 샬롯홈에 스캐터랩의 AI 챗봇 ‘핑퐁 빌더’가 탑재돼 이를 종료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7일 샬롯홈 관련 웹페이지에 “샬롯홈 서비스 및 AS(사후관리 서비스)가 2월 7일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샬롯홈은 롯데쇼핑이 ‘터치에서 보이스로 이동하는’ 커머스 패러다임을 대비해 국내 여러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지난해 1월 출시한 AI 스피커다. 일반 AI 스피커와 달리 ‘디스플레이’ 기능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았고, 임직원과 일부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판매됐다. 이용자들은 샬롯홈을 활용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롯데리아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주문·이용할 수 있고, 각종 영상이나 레시피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실험을 거친 결과 롯데쇼핑은 보이스 커머스 기능이 대중화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블루투스·영상통화·레시피 검색 기능 등을 종료한 데 이어 다음 달 7일부로 ‘샬롯홈’ 자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샬롯홈이 종료되면 기존 AI 스피커 기기에 남은 기능은 유튜브, 시계, 알람, 타이머 기능들 뿐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보이스 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별로 없다고 봤다”며 “일부 고객들에게 제공한 AI 스피커를 회수할지 등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의 AI 챗봇 '이루다'


일각에서는 샬롯홈에 탑재된 AI 챗봇 ‘핑퐁 빌더’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핑퐁 빌더는 최근 성희롱과 장애인·성소수자·인종 혐오와 관련한 대화 내용이 공개된 데 이어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이 지난 2019년 출시한 음성 대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캐터랩은 최근 연애 분석 애플리케이션 ‘연애의 과학’을 서비스하면서 수집한 100억 건의 카카오톡 데이터에 대한 개인정보를 완전하게 비식별화하지 않고 다른 서비스에 활용하거나 깃허브에 유출한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AI 스피커 '샬롯홈'에 활용된 AI 챗봇 핑퐁 빌더에도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활용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샬롯홈은 임직원과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됐다”며 “서비스 종료가 이미 예고된만큼 스캐터랩과 관련된 사건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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