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SK야구단을 인수하는 이마트에 대해 지나친 기대도 우려도 금물이라고 27일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매수’와 21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우선 “야구단 인수의 소요 자금 규모는 이마트 별도기준 자산 규모 15조 7,000억 원에 비하면 미미하고 SK와이번스가 BEP 내외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투자심리는 다소 악화될 수 있다. 호텔사업 확대는 실망적이었고, 굿푸드홀딩스 등 미국 슈퍼마켓 투자 역시 그 목적과 중장기 전망에서 물음표를 만들고 있어 이번 인수도 이런 시각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수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박 연구원은 “소요자금이 작기도 하지만 2019년 이후 지속적인 비효율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어 현금흐름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다”며 “유통업의 본질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영업 자산 효율성 측면에서 부동산(토지)보다 일종의 콘텐츠(야구단)를 보유하는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야구단 인수가 스타필드처럼 성공적인 투자가 될지 모르며 시너지와 마케팅 효과도 아직 의문”이라면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지만 투자 규모와 실적 영향이 미미한 만큼 지나친 우려도 합리적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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