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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반도체가 효자네"…삼성전자, 반도체로 지난해 103조원 벌었다

DS 부문 연간 영업익은 21.1조원

전사 영업익 35.9조의 58% 수준

시설투자에 38조 투입한 삼전,

21년에는 35조 이상 투자예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의 '실적효자' 반도체가 지난 한해 2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연간 영업이익인 35조9,900억원의 58% 수준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DS)사업부문은 지난 한해 103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조1,200억원이다. 마지막 분기인 4분기에는 매출 18조1,800억원에 영업이익 3조8,500억원이었다. DS사업부문은 지난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데이터센터와 PC 시장 수요가 증가해 '특수'를 누렸다. 또한 4분기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효과도 더해져 이 같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달러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원화로 계산하는 매출이 다소 깎였고, 신규 라인에 투입되는 초기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4분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4분기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수요 강세, 신규 GPU 출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낸드는 모바일?소비자용 SSD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서버는 상반기 데이터센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중국 수요 증가와 5G 중저가 모델 확산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또 다른 분야인 서버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되고 신규 CPU도 출시되면서 제품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한해 시설투자를 위해 38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설비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주를 이뤘다. 파운드리 설비 역시 극자외선(EUV) 5나노 공정설비에 대한 증설투자로 전년에 비해 크게 투입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 반도체 투자에 공격적으로, D램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쟁사인 대만 TSMC가 이미 올해 3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수요 폭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의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중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평택공장을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총 30조 원을 투입하는 제2공장은 현재 V낸드와 파운드리 생산 라인이 구축되고 있다. 올해 초 파운드리 설비 반입이 이뤄졌고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복합 생산하는 제3공장도 올해 건물을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설비 반입 등을 통해 오는 2023년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공장보다 규모가 더 큰 만큼 제3공장 구축에 총 투입되는 금액은 30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보통 건물을 준공하고 장비 입고에는 2~3년 정도가 걸리는데 시황에 따라 메모리·파운드리 생산 비중이 달라진다.

중국 시안 공장도 올해 제2공장의 2단계 투자를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제1단계에 이미 90억 달러가량을 투입했고 2단계에서는 80억 달러가 투입됐다. 국내 화성·평택 공장과 함께 시안 공장 본격 가동으로 낸드 사업 확대를 꾀한다.

가장 주목할 것은 미국 오스틴 제2공장 투자 여부다. 최근 외신 등을 통해 삼성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3나노 이하 공정이 가능한 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은 이에 대해 “투자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황과 고객사 확보 등에 맞춘 탄력적 운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오스틴 제2공장 착공 및 건물 준공은 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설비 입고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 확보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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