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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20평도 10억…역대급 공급대책 열기 식힐까

구로구 신도림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경제DB




서울 외곽 지역의 중소형(20평대) 아파트마저 집값이 고가 주택 기준을 넘어 10억 클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은평구와 금천·관악·구로(금·관·구)에서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10억원을 초과해 거래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금·관·구(금천·관악·구로)에서 지난달을 기점으로 10억원 대를 초과한 전용 59㎡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구로구 신도림동아1차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9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 1일 10억원 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구로구에서 소형주택이 10억원 대에 거래된 첫 사례다. 바로 옆 신도림동아3차 아파트는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지난달 14일 전용 59㎡ 21층 매물이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아파트는 2000년 11월 준공된 입주 22년차 구축이지만 가격 상승세를 업고 10억원 대 가격으로 거래됐다.

관악구에서도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에서 지난 11월 11억원 거래가 탄생한이후 지금까지 2건의 거래가 10억원을 넘어 거래됐다. 바로 옆 단지인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차에서도 지난달 18일 전용 60㎡ 12층 매물이 9억9,000만원에 팔려 사실상 10억클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금천구 역시 10억원에 인접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대표 신축 아파트인 롯데캐슬골드파크 1차·3차 아파트는 현재 거래가가 9억5,000만~9억7,000만운 수준이다. 롯데캐스골드파크1차의 전용 59㎡는 특히 지난달 26일 9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억 호가 매물도 나타났다는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은평구의 경우 10억원을 넘는 소형 아파트 거래 지역이 불광~녹번~응암~수색에 걸쳐 확산되는 분위기다.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23일 11층 매물이 처음으로 10억원에 거래된데 이어 지난달 26일 10억4,3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3호선 녹번역 역세권의 입주 4년차 아파트다.

9억원을 넘어 고가주택 기준을 넘어서는 아파트도 속속 탄생했다. 응암동의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 17일 최고가인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이달 3일가지만해도 8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단 2주만에 7,500만원이 뛰었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도 지난달 16일 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은평구 내 전용 59㎡ 분양권과 입주권은 일찌감치 10억원을 넘겼다.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 입주권은 11월 6일 첫 10억 초과 거래가 탄생한 이후 12월에만 3건의 10억 초과 거래가 추가로 이뤄졌다. 수색동 DMC 롯데캐슬더 퍼스트 전용 59㎡도 입주권이 지난 11월 9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아파트 중 절반이 9억원을 넘어선만큼 소형 아파트라 하더라도 신축이고 입지가 좋을 경우 얼마든지 10억원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4일 역대급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다. 서울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85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공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심 정비 사업을 촉진할 각종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 일환으로 용적률 상향의 전제 조건인 기부채납 규정이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부채납 대상으로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등 공공 자가 주택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부 공급대책이 쉼없이 달리는 주택시장 열기를 식힐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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