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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어 SKT까지 성과급 논란…박정호 "기업가치 제고 노력하자"

SKT노조 "성과급 규모 재고하고 새 기준 도입" 주장

박정호 "ESG경영 가속화·재무성과 확대 병행돼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6팹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또 다른 주력 업체 SK텔레콤으로 번졌다. 성과급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30억 반납을 선언했지만 노사 갈등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되레 확산하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다. 그런데도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를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의 납득할 수 없는 금액 수준이 아니라,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회사는 성과급 지급을 시행하기 전에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급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기존의 성과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 사항을 내놓았다.

박 CEO는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연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으로 제고한 사회적 가치가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ESG 경영 가속화와 재무적 성과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관련해 "애사심 향상은 물론 회사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라고 강조했다. 기업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며 "진정성을 갖고 구성원, 주주, 회사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돼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갈등을 잠재우고자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사과했으나 노조 등에서는 파업까지 거론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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