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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공급대책 코앞에도…아파트 '사자' 또 역대 최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2·4 공급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전국에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공급대책 예고에도 아파트 매수 심리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전국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 정부가 역대급 물량 공급을 약속하면서 최근 급격하게 달아오른 매수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급량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적일 뿐 아니라 실제 입주까지 수 년의 시간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심리가 가라앉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4.9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도 118.2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번 2·4대책 발표 전부터 정부가 대규모 공급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강조해왔지만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심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110.6)도 계속 올라 한창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7~8월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에서 ‘사자’ 심리가 두드러졌다. 강남4구의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112.0이었다. 지난해 7월의 최고 수치(110.1)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시장의 수요과 공급 정도를 0에서 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내는 지수로, 해당 숫자가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시장에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당분간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공급 계획이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정부가 전국 8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수요자들은 해당 물량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입주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신규 공급을 기다리지 않고 주택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사그라들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정책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게끔 하는 유인책이 필요한데,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낮추는 등의 방법이 아니면 당장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무주택자에게 심적 안정감을 줄 수는 있지만 보통 다급한 수요자들의 주택을 매수하는 만큼 대책 이후 매매시장이 약보합으로 바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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