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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社 순익 예상보다 20% ↓...디스플레이·금융·반도체는 'UP'

[4분기 실적 중간 점검]

실적쇼크 잦은 탓...올해도 괴리 커

"과거 흐름 감안하면 양호" 평가도

레저·항공운수 업종은 그림자 여전

"이익추정 상향 종목 중심 대응을"





시가총액 상위 기업 대부분이 실적 발표를 끝내면서 4분기 어닝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 연말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예상치를 20%가량 밑도는 등 실적 부진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지만 4분기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유동성 대비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어 4분기 호실적을 내고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기업 119곳의 합계 영업이익은 28조 8,337억 원으로 당초 컨센서스를 1.71%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합계 매출액(341조 9,159억 원)과 순이익(16조 5,338억 원)은 기대치를 각각 6.32%, 21.71% 밑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까지 실적을 낸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존재하는 35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5,647억 원)과 순이익(2,498억 원)은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0.54%, 38.31% 낮았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코스피 119개 기업 중 58%(69곳)가, 코스닥 35개 기업 중 57%(20곳)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실제 성과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4분기 실적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통상 4분기는 빅베스,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증권가 추정치와 괴리가 상당히 큰 편이다. 실제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분기 실적 전망치 달성률은 80.9%로 1분기(98.7%), 2분기(99.5%)와 격차가 컸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특수성을 감안해도 실제 순이익이 전망치보다 20% 나쁘게 나온 것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종적으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4분기 흐름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4분기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여파다. 개인의 수급과 미래 실적 개선세를 핵심 동력원 삼아 지수가 올라왔기 때문에 과거 실적의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기업의 연간 가이던스와 사업 계획 발표가 동시에 이뤄져 과거보다는 오는 상반기나 연간 실적에 투자자의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시장에서는 4분기 호실적을 낸 종목 중에서도 올해 실적 예상치 상향이 가파른 종목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분기 깜짝 실적을 낸 동시에 최근 2개월간 실적 개선 강도가 컸던 LG디스플레이(034220), 금호석유(011780), 대우건설(047040)은 연초부터 주가가 28%, 85%, 24%씩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점점 이익 모멘텀 스타일이 주목받기 좋은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진행될수록 유동성 대비 실적의 설명력이 높아지는 실적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산업별로는 최근 2개월간 디스플레이, 금융, 반도체 관련 섹터의 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5,561억 원으로 지난 11월 대비 무려 113.7% 상향됐다. 보험, 증권 업종의 영업이익도 두 달 전보다 77.2%, 17.9% 올라왔고, 반도체 업종도 22.2% 뛰었다. 다만 작년 고난의 행군을 걸었던 종목은 올해도 그림자가 드리울 것으로 점쳐진다. 호텔·레저, 항공운수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 11월 말부터 37.8%, 20.6% 하향 조정됐고, 도소매 등 유통 업종도 최근 실적에 대한 비관의 톤이 짙어졌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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