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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보수 80% 낮춰 'ESG ETF' 승부수

KODEX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

운용보수 年 0.25%→0.049%로

동시출시 운용사 4곳 중 가장 낮아





삼성자산운용이 ‘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를 출시 이틀 만에 전격 인하했다. 경쟁력 있는 보수로 개화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TF 시장 선점에 나섰다.

1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일 ‘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의 운용 보수를 인하했다. 운용 보수는 연 0.25%에서 연 0.049%로, 지정참가회사의 보수는 연 0.01%에서 연 0.001%로 낮췄다. 이에 따라 연 0.30%였던 총보수도 연 0.09%로 크게 낮아졌다. 탄소효율그린뉴딜 ETF는 5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한화자산운용(ARIRANG), NH-Amundi(HANARO)자산운용이 각자 브랜드로 동시에 출시한 ETF다. 이번 인하로 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 ETF는 다른 운용사보다 보수가 크게 낮아졌다. ‘TIGER 탄소효율그린뉴딜’은 총보수가 연 0.15%,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과 ‘HANARO 탄소효율그린뉴딜’의 총보수는 연 0.20%다.

이 ETF의 기초 지수는 매출액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편입 비중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하는 ‘KRX/S&P 탄소효율그린뉴딜지수’다.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ESG 상품으로 분류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운용 업계에서는 ETF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ESG ETF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SG는 친환경(E)과 사회적책임(S), 지배구조(G)를 기업 가치 평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ESG가 기업 수익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며 ETF를 비롯해 액티브주식형펀드와 채권 등 금융 투자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ESG ETF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600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말에는 1,898억 달러로 3배가량 급증했다. 공모펀드의 경우도 올해 들어서만 미래에셋클린테크펀드와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KTB ESG1등주펀드, 트러스톤ESG레벨업펀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펀드 등이 새로 설정됐다.

이에 향후 ESG 시장을 둔 운용 업계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TIGER BBIG K-뉴딜지수’ 등을 통해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도 힘을 쏟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추가 보수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 출시된 700개 ETF 중 ESG ETF가 15%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향후에도 ESG ETF는 ESG 투자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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