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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덕 본 자산운용사, 작년 순이익 44% '껑충'

ETF 뭉칫돈 몰려 수수료 수익 급증

자산운용 상위 9곳 순익 3,816억

삼성·미래에셋 이익점유율 73%로

여의도 증권가./서울경제DB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급격히 늘어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등 ETF 운용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운용 자산 기준 상위 자산운용사 9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총 3,8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보다 44%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4,225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자 지수형·테마형 ETF에 돈이 몰리면서 운용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순자산 총액은 2019년보다 26.1% 늘어난 51조 7,000억 원이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국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보다 95.8% 늘어난 2,563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세계 ETF 산업 성장세가 실적 제고에 기여했다”며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 지분 추가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보다 30.7% 늘어난 7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ETF 순자산가치(NAV)가 급격히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국내 최대 ETF인 ‘KODEX 200’을 취급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9개 자산운용사의 합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8%에서 지난해 72.6%로 급증했다. 두 회사는 우리나라 ETF 시장의 77%를 점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전년보다 20.9% 늘어난 550억 원을 순이익으로 벌며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화자산운용(21.2%), 교보악사자산운용(20.4%) 등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12.6%), NH아문디자산운용(-6.0%)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위 9개 운용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신영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69.3%나 증가한 240억 원의 순이익을 지난해 올렸으며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순이익으로 590억 원을 거뒀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지스운용의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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