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똘똘한 비은행 계열사에 지방 금융지주사 웃었다

BNK 증권 등이 은행 부진 만회

JB는 비은행 선방에 '최대 실적'

DGB, 비은행 순익비중 전체 1위





똘똘한 비은행 계열사를 둔 지방금융지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에만 치우쳤던 포트폴리오를 증권·자산운용·보험·캐피털 등으로 넓혀온 성과가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금리가 고착화되고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M&A)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려는 지방금융지주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사 중에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DGB금융지주(139130)로 나타났다. 지난해 DG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전년(2019년) 대비 12.7%포인트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이는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41.3%를 차지한 신한은행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DGB금융이 계열사별로 고루 실적을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룹 전체로 보면 지난해 DGB금융의 실적은 전년 대비 8.1% 상승했지만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순이익이 지난 2019년에 비해 15.6% 줄어든 점이 아쉬웠다. 맏형의 부진에도 아우들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816억 원에서 1,068억 원으로 30.9%, DGB캐피탈은 276억 원에서 361억 원으로 30.8% 증가했다. DGB생명의 순이익은 2019년 112억 원에서 지난해 351억 원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이를 통해 은행의 실적 감소를 만회했다.

DGB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DGB캐피탈(2012년), DGB생명(2015년), DGB자산운용(2016년), 하이투자증권(2018년) 등을 인수하며 계열사를 늘리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자회사로 편입된 후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BNK금융과 JB금융도 시중은행인 우리금융(19%)을 넘는 비은행 부문 실적 비중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지주 대장주인 BNK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실적 하락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이 줄었으나 비은행 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21.9%나 증가해 순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17.7%, 9.4% 줄어든 순이익 성적표를 받았지만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BNK투자증권이 154.3%, BNK자산운용이 204.0% 등의 순이익 증가를 보였다. 이로써 BNK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9년 18.3%에서 24.4%로 확대됐다. 특히 BNK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한 719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겼는데 역시 비은행 부문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J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모두 선방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 부문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비은행 부문은 34.0%나 증가했다.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은행 계열의 순이익도 17.3%에서 21.8%로 확대됐다.

금융권에서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지방금융지주의 몸집 불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K금융은 해외 M&A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고 DGB금융은 제2의 하이투자증권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JB금융 또한 자본 건전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