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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쿠팡 상장과 데이터 경제 시대

김성수 EY한영 감사본부 FAAS 파트너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드인 인수 건을 사용자 데이터를 262억 달러(약 31조 원)에 획득한 사례로 평가했다.

데이터가 곧 자산이 되는 데이터 경제 시대의 막이 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데이터 3법 개정' '데이터 댐 추진' 등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3법 시행으로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고,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대규모의 데이터를 개방한다. 또한 데이터 거래소 출범으로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 마련됐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데이터 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혁신 기업들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업들은 전통적인 평가 방식으로는 기업 가치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우리가 잘 아는 쿠팡을 보자. 쿠팡은 매년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300억 달러(약 32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쿠팡의 재무제표에 포착되지 않는 무형자산, 그중에서도 쿠팡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제는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에 있어 기존의 재무 성과나 기술 평가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핵심 가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세계 최초로 이러한 데이터 시대에 맞춰 KDB산업은행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산으로 인식해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고 이 평가 모델을 통해 혁신 기업에 데이터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없는 기업에 데이터 등 무형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한 관행 타파 사례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은 혁신 기업 대상의 데이터 기반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 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보유 기업의 인수합병(M&A) 시 기업 가치 평가는 물론 기업 보유 데이터 판매 시 데이터 가격 산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데이터 가치 평가를 통한 합리적인 데이터 가치 산정은 데이터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유통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향후 데이터 보유 역량을 기업 신용 등급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 확보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해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

/김성수 EY한영 감사본부 FAAS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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