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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뚜레쥬르 안 판다"

시장적정가 3,000억 추정에도

칼라일은 '2,000억 수준' 고집

넉달간 이어온 협상 결국 결렬

뚜레쥬르 작년 배달 매출 70%↑

CJ, 당분간 수익 개선 주력할 듯





CJ그룹이 사모펀드 칼라일과 진행했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의 매각 협상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4개월 간 협상을 이어 왔지만 매각 대금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마무리 되는 셈이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외식 업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칼라일 측에서 뚜레쥬르를 저평가 한 것이 매각 결렬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0일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가격과 세부조건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베이커리를 포함한 외식업 전반의 가치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상황이 변한 것이 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가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창출을 이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임에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저평가 됐었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무리스럽게 딜을 마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CJ는 칼라일과 지난해 11월부터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시장가가 3,000억 중후반대로 알려졌지만 칼라일 측에서 2,000억 후반대 제시에 그치면서 양 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CJ는 이에 따라 당분간 뚜레쥬르 브랜드 경쟁력 제고 및 수익성 개선 등 푸드빌 사업가치 극대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뚜레쥬르는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특히 배달 수요가 폭증한 지난해 하반기 뚜레쥬르 배달 서비스 매출은 상반기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채널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1,000여 곳의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뚜레쥬르뿐 아니라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특수상권의 홀 매장 매출이 설 연휴 이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빕스 인천예술회관역점, 어린이대공원점 등은 3월 첫 주(2월 22일~3월 7일) 매출이 전주(2월 15일~2월 22일) 대비 3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더플레이스 여의도IFC점도 37%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의 외식 브랜드 중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연휴 이후 홀 매출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인 교촌, bhc, BBQ 또한 홀 매장 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매물로 나온 여러 브랜드들이 제값 받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슈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수익을 최대한 내려는 매각 측과 ‘오버페이’를 피하려는 원매자들의 눈치 싸움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되살아난 소비 심리 덕에 ‘셀러 우위'의 장이 펼쳐지면서 외식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 매각 협상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매물은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부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상승 중”이라며 “이랜드 여성복의 매각가도 지난해보다는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조윤희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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