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찬구 편 선 금호석화 노조 "박철완 상무, 회사 위기로 몰아...좌시 않겠다"

"과다 배당 요구, 회사에 대한 이해 없어"

"추천한 이사도 개인 친분 있는 자들" 비판





‘조카의 난’이 터진 금호석유(011780)화학의 노동조합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를 향해 “회사를 위기로 몰아가는 박 상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 상무를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워크아웃 이후 우리 금호석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고, 그 땀의 결과 경영 정상화는 물론 세계 일류의 기업이 됐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렇게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우리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는 박 상무에 대해 우리 금호석유화학 노동조합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박 상무가 제안한 과다 배당요구는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금호석화라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도 박철완 상무 개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자들로 진정 우리 금호석화를 위한 추천인지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 노동자들이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동안 박 상무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내 떠도는 풍문은 차치하고서라도 금호석화를 위해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을 노력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금호석화의 가족이자 동반자로써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 회사가 또 다시 분쟁에 휩쓸려 부실화되고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이익을 위해 휘둘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앞으로도 우리 금호석화 노동자들은 금호석화의 발전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원은 박 상무 측이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한 주주제안을 이달 26일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하라고 결정했다. 당초 박 상무는 우선주 1만 1,100원을 제안했지만 회사 측은 우선주 배당이 보통주보다 액면가(5,000원)의 1%인 50원까지만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정관을 제시하며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상무는 우선주 1만1,050원의 수정 제안을 했고, 이를 안건에 상정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별개로 금호석화 측은 보통주 1주당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배당하는 내용의 이익배당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주총에는 회사 측과 박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동시에 올라가 주주가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