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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팔면 50일 연속 순매도…연기금 매도 행진 계속될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49일 연속 순매도

11일에도 순매도할 경우 50일 연속 순매도 기록 세워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여전히 높을 것으로 추정

전문가들 30조원 이상 더 팔 여력 있다고 관측해

"코스피 대형주 순매도해 지수 악영향" 분석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이달 4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과매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회에서 정의정(왼쪽에서 둘째) 한투연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기금이 4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11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까지 순매도를 이어갈 경우 50일 연속 순매도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날까지 49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14조원을 넘어섰다. 과거 연기금의 연속 최장 순매도 기록은 2009년 8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이뤄진 28일이다. 당시 연기금의 순매도액이 2조 6,323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해 현재는 5배가 훌쩍 넘는 금액을 팔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대급 매도 행진을 연기금이 당초 세운 투자 계획을 지키기 위한 ‘기계적인 매도’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피가 급등한 덕에 연기금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 자산의 비중이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기에 비중을 맞추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맞출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총 833조 7,000억원의 자금 중 16.8%는 143조원 규모지만 국민연금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식 비중은 21.2%로 17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즉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적어도 33조원 규모를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2,800포인트 선이었던 코스피가 1월 들어 3,200선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주식 순매도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영향이 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연기금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이 4조 6,040억원에 이른다. 뒤를 이어 LG화학(9,208억원), SK하이닉스(8,208억원), 현대차(7,237억원) SK이노베이션(5,754억원) 삼성SDI(5,670억원), NAVER(5,573억원), 현대모비스(4,103억원), 기아차(3,379억원), KT&G(3,230억원) 등 모두 시가총액 30위권 내의 기업들이었다. 반면 비교적 많이 사들인 종목은 중소형, 실적 개선 기대주였다. 올해 유가 상승세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뚜렷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엿보이는 에쓰오일을 1,230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뒤를 이어 롯데케미칼(1,230억원), 빅히트(963억원), LG디스플레이(926억원), OCI(786억원), 팬오션(570억원), 한미약품(477억원), 삼성생명(424억원), 고려아연(401억원) 등을 많이 샀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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