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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호텔·항공業 정상화 기대"...'마중물' 역할 나선 PEF

경영난 겪던 티웨이항공, JKL과 손잡고 중장기 노선 확장 예고

코로나19로 막혔던 제주도 호텔도 자금 유입…재무안정펀드 자금 소진

제주도 그랜드하얏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자금 유입이 끊겼던 호텔업과 항공업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이 유입되고 있다. 업황이 당장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향후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본격적으로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저가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해 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투자로 숨통이 틔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 투자자의 자금으로 8,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신규 펀드의 첫 투자처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업종인 항공업이 됐다. JKL파트너스는 펀드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진하며 기업의 재기 지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미뤘던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웠던 호텔업에도 최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와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설립한 기업재무안정펀드(PEF)는 SK증권(001510), 키움증권(039490) 등과 함께 롯데관광개발(032350)이 발행하는 940억 원 규모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문을 연 제주도 그랜드하얏트(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의 운영 및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달에 나선 바 있다. 제주도 그랜드하얏트는 당초 지난해 여름 완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은 맞아 연말 문을 열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월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투자자가 자금 집행 일정을 연기하면서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이달 초 남은 자금이 계획대로 집행됐고 차질 없이 호텔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측이 요구하는 조건은 여전히 까다롭다.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이번 7회차 CB는 표면이자율 2.5%, 만기이자율 4.5%를 제시했다. 최근 0% 금리 조건이 소화되고 있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높다. 티웨이항공 역시 JKL파트너스에 투자시점으로부터 1년 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신주 가격도 최근 주가보다 10%가량 할인된 2,512원으로 확정됐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면역이 있는 사람에게 ‘백신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이 거론되며 여행업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 회수를 위해 이같은 대응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자금 유입이 사실상 끊겼던 업계에 이같은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PEF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의 경영 정상화를 돕고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려는 경영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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