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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만에 서울 골목상권 59% 매출 하락... 주거지·생활권 근처는 선방

서울시 1,009개 골목상권 매출 빅데이터 분석

전체 골목상권 매출 하락, 상권별 희비 엇갈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동대문의 한 쇼핑센터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1년여 동안 서울시내 골목상권 1,009곳 중 절반 이상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가구·조명·식자재 등 소매업 비중이 큰 주거지·생활권 근처 골목상권은 매출액이 올랐거나 유지되면서 선방한 반면 외식업 비중이 큰 도심 인근 골목상권은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 타격을 입었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의 월 평균 매출액이 1년여 전보다 크게 감소한 이른바 ‘충격 골목상권'이 전체의 58.7%인 592곳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올랐거나 유지된 ‘선방 골목상권'은 417곳으로 41.3%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와 함께 서울시내 골목상권 1,009곳의 2019년 10월~2020년 12월 신한카드 매출데이터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는 거주지 안의 좁은 도로를 따라 형성되는 상가업소 밀집 지역을 골목상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 골목상권 1,009곳의 총 매출액은 2019년 10월 2조 271억 원에서 2020년 12월 1조 6,302억 원으로 19.6% 줄었다. 선방 골목상권의 월 평균 점포당 매출액은 같은 기간 1,928억 원에서 2,086억 원으로 8.2% 늘어난 반면 충격 골목상권은 1,455억 원으로 24.5% 감소했다.



선방 골목상권은 금천·은평·동대문·양천구 등 서울 외곽의 주거지·생활권에 가까운 곳에 많았으며 중고 가구·조명·식자재 등 소매업 비중이 41.5%로 가장 컸다. 반면 충격 골목상권은 마포·용산·종로·광진·중구 등 도심이나 도심과 인접한 곳에 많았고 외식업 비중이 6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금천구에서는 골목상권 29곳 중 20곳이 선방했고 마포구는 골목상권 49곳 중 40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방 골목상권의 외식업 중에서는 포장과 배달이 용이한 치킨점·제과점·패스트푸드점 점포의 비중이 높았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복권방·미용실·세탁소·건축물 청소·부동산중개업, 소매업에서는 중고가구·자동차부품·조명용품 등의 점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햇다. 가사 관련 소비와 함께 가격 대비 효용이 높은 소비가 늘어난 결과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반면 충격 골목상권에서는 양식·중식·일식 음식점의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자발적 외출 자제로 외식 중심 소비가 위축되고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과 직장인 중심의 외식 활동이 많았던 업무 중심 지역의 골목상권에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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