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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대박에…너도나도 변신 나선 백화점

롯데百 노원점 26일 리뉴얼 오픈

갤러리아百 美 '프레드 시갈' 판권 확보

AK플라자 분당, 다양한 실험 이어가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쉐이크쉑 매장/사진 제공=롯데쇼핑




‘더현대 서울’이 오픈 후 첫 번째로 맞은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하루 매출 10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단기간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줄지어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들의 취향을 저격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더현대 서울이 지하 2층 전체를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들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노원점이 3개월간 진행한 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26일 새롭게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컨텐츠 도입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을 제외한 약 550개 브랜드 중 약 25%가 바뀌었다.

우선 전체 이용 고객 30% 이상이 출입하는 1층 후문에 수제 버거 열풍을 일으킨 ‘쉐이크쉑’이 입점하는 등 새로운 오픈형 테마 공간이 구성됐다. 또 강북 최대 규모의 가드닝 카페를 함께 배치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지하 식품관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마포 곰탕 맛집 ‘도하정’과 가로수길 유명 밀라노 피자 전문점 ‘컨버터’, 대치동 함흥냉면 맛집 ‘반룡산’등 총 5곳의 유명 맛집을 한 곳에 모아 유명 맛집 편집숍을 구현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게이밍 전문 샵 ‘슈퍼플레이’/사진 제공=롯데쇼핑


어른들의 놀이터 ‘키덜트존(Kidult Zone)’을 확대하는 등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도 도입했다. 이달 초 문을 연 강북 지역 최대 게이밍 전문 샵 ‘슈퍼플레이’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또 건담 매니아들의 성지인 ‘건담 메가샵’과 미니카 전문 매장 ‘타미야’의 대회용 대형 트랙 ‘스피드 서킷’에서 진행되는 미니카 경주 등도 마련했다.

이종성 롯데백화점 노원점 점장은 “올해 고객에게 기존과 확연하게 다른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트릿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이날 신규 브랜드 수입 사업으로 미국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프레드 시갈(Fred Segal)’ 판권을 확보하고 압구정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오는 26일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가 선보이는 ‘프레드 시갈’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의 패션,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비롯해, 카페 앤 럭셔리 캔디 부티크 그리고 프레드 시갈 자체 브랜드(PB)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인다.



미국 프리미엄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트릿 디자이너 브랜드 ‘DRX’와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또 클래식 오토바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전기 자전거인 ‘슈퍼73’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다.

이밖에 갤러리아에서는 미국 LA 매장과 달리 국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어른들을 위한 캔디 부티크라는 콘셉트으로 2012년 미국 비버리힐즈에서 시작된 LA 럭셔리 캔디 부티크 ‘슈가피나’가 아시아 두 번째로 선보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프레드 시갈’은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되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명품관에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K플라자 분당점에 마련된 '가든어스' 매장/사진 제공=AK플라자


AK플라자 분당점도 고객 지향적이고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변화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백화점 3층에 ‘가든어스’ 매장이 문을 옆었다. ‘가든어스’는 플렌테리어 창작 집단인 ‘마초의 사춘기’가 유통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편집숍이다. 단순히 식물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플랜트 호텔로,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용품이나 비건 화장품, 스낵 등을 판매한다.

오는 26일에는 ‘성수미술관’이 입점한다. 이미 MZ세대에게 이색적인 공간으로 유명한 곳으로, 세련된 색감과 강렬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뷰티 브랜드 ‘릴리커버’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릴리커버’는 현장에서 전문 기기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측정한 후 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해 2분 안에 로션, 에센스를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미래형 뷰티 브랜드다.

김영광 AK플라자 상품본부 담당은 “백화점이 단순한 쇼핑을 위한 장소에서 나아가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라이프 프리미엄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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