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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베이 인수 관심" 신세계 "미술품 사업 진출" …쇼핑 넘어 아트·교육까지 '유통가의 진화'

[주총위크 개막]

롯데, 81년생 女 사외이사 영입

신세계 사업목적에 전시업 등 추가

현대는 사회·평생교육업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은 유통업계가 e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신사업을 추가하고 나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뛰어들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한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미술,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강희태 롯데쇼핑(023530) 대표는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회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강 대표는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IM(투자설명서)을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커머스부터 미술품까지…신사업 박차=롯데가 이베이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부진을 겪고 있는 온라인 몰 롯데온과의 시너지를 통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특히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5조 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고 신세계(004170)와 네이버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으로 혈맹을 맺는 등 유통 업계 판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 롯데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해졌다. 롯데는 이베이 인수전 참여뿐만 아니라 롯데온에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뿐만 아니라 유통가는 변화된 소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미술품의 전시·판매·중매·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 △광고업·광고 대행업·기타 광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회화·사진·오브제·조각 작품 등 120여 점으로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여가 공간이 된 만큼 쇼핑하며 미술품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는 현대박화점은 △사회교육사업과 평생교육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문화센터 온라인 운영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도 25일 주총에서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새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배송대행업은 환경 도보 배달 콘셉트로 지난해 8월 선보인 ‘우리동네딜리버리’ 사업 확장이 목표다. 최근 우딜은 GS25 상품뿐만 아니라 BBQ와도 배달 서비스 제휴를 맺어 제3자 물류 형태로 확대한 바 있다.

◇"트렌드 읽어라" 80년대생 사외이사 선임=신사업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은 체질개선을 위해 인재 영입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1981년생인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전 대표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트렌드코리아 저서를 공동 집필했으며 2018년 신조어로 '언택트' 개념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전 대표는 디지털 전환 등 온라인 사업의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가 관계나 법조계 등 유력인사 중심에서 벗어나 은 여성 인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례적으로 경영진 세대 교체와 맞물려 젊은 롯데로의 변화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신세계와 BGF리테일은 각각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와 김난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왔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젊은 트렌드를 읽기 위해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전문가도 영입하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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