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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줄 알았는데…지난해 대형마트 PB도 줄줄이 가격 인상

10개 중 2개 가격 인상…최대 70%↑

“제조사·용량 변경으로 ‘깜깜이 인상’ 우려”

이마트, 생필품 특별 할인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6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마트는 26~27일 \'금토e일 e날특가\' 행사를 열고 신선, 가공, 생활용품 등 여러 생필품들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2021.2.26 mjkang@yna.co.kr (끝)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유통 과정과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덕분에 일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인식된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실제로는 지난해 가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자체브랜드(PB) 제품 10개 중 2개가량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간한 월간소비자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의 가격 비교가 가능한 PB 상품 700개 중 130개(18.6%)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각 사별로 이마트는 PB 상품 308개 중 78개, 롯데마트는 214개 중 31개, 홈플러스는 178개 중 31개의 가격이 인상됐다.

가격이 오른 상품 가운데 식품류가 102개로 78.5%를 차지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피코크가 각각 10%, 12.1% 가격이 인상됐고, 피코크의 경우 최저 0.5%에서 최고 70.3% 가격이 올랐다.



롯데마트의 경우 초이스엘은 9개 제품 평균 9.5%, 온리프라이스는 14개 평균 41.3%의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홈플러스의 심플러스는 13.1%였다. 온리프라이스의 경우 모든 상품의 용량이 줄어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 사례였다.

반면 대형마트 3사의 PB 상품 700개 중 가격이 인하된 제품은 93개로 13.3%였고, 가격 변동이 없는 경우는 68.1%였다.

이와 별도로 조사한 PB 상품 793개는 상품명과 용량, 제조사 등이 변경되거나 품절돼 가격 비교가 불가능했다.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측은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 반응 등에 따라 제조사, 용량, 제품명 등을 쉽게 바꿀 수 있어 비교가 쉽지 않다”며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경우 소비자는 이전 상품과 가격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깜깜이 인상’이 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물가 인상에 둔감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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